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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승민 “김무성과 뽀뽀, 정말 후회…安보다 내가 나이 많으니 더 노력”

입력 | 2017-12-01 11:06:00

바른정당 제공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입맞춤을 했던 과거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 대표는 "의원들이 밥 먹는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고 그랬다"며 "그때 당이 굉장히 시끄럽고 갈등이 했을 때다. 당이 깨지지 않기 위해 이런 짓도 해야 하나 싶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당 깨지는 목소리가 들리길래..." 뽀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살면서 후회할 짓을 별로 해 본 적이 없는데 정말 후회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유 대표에게 "국민의당은 안철수가 문제고 바른정당은 유승민이 문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두 분 캐릭터가 비슷하지 않냐. 두 사람 케미가 걱정된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유 대표는 "그런 걱정을 하시는 분이 간혹 있는데 이번에 통합 문제에 대해 '어떤 나라 만들 거냐, 어떤 정치할 거냐'에서 얘기가 시작된 거기 때문에 만약 거기에 의기투합을 하게 된다면 대표의 성격 같은 건 극복해야 된다. 제가 안 대표보다 나이가 더 많으니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국민의당이 분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엔 "분당은 40명 국회의원들의 정치 생명이 걸린 문제다. 저희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진짜 개혁 보수를 위해 잃어버릴 게 없을 정도로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다. 제가 오죽하면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고 했겠느냐"라며 "우리의 기본 입장은 남은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가는 거다. 그 길을 가다가 좋은 친구 만나면 같이 가는 거고"라고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지난 9월 10일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혜훈 대표의 사퇴 이후 당 결속을 위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당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직접 챙겨온 술을 참석자들에게 따라주며 "동지 여러분 바른정당과 우리 모두의 우정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후 김 의원과 유 의원은 식사 중 입을 맞췄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달 9일 바른정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