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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장만할 돈 없어서 자살?” 강에 뛰어든 女, 사실은…

입력 | 2017-12-01 14:50:00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기사(동아일보DB)


중국의 한 여성이 아들의 약혼녀 키가 작다는 이유로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근 싱가포르 영자 매체 ‘아시아원(AsiaOne)’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서 살고 있는 린 씨(여·47)는 지난달 17일 아들이 키가 작은 여성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강에 뛰어들어 익사했다. 

애초 린 씨는 예비 며느리 A 씨가 요구한 혼수를 장만할 돈이 없어서 이를 비관해 강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 씨의 예비 며느리는 혼수로 ‘새 자동차’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허난성 당국 선전부(Propaganda Department)는 지난달 22일 성명서를 통해 린 씨는 자동차를 살 돈이 없어서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선전부 측은 “고인인 린 씨는 아들의 결혼에 대해 아들과 의견이 달랐다”며 “린 씨는 예비 며느리의 키가 너무 작다며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린 씨는 (아들이 그와 결혼할 경우) 자살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스쿠터를 타고 나간 뒤 강물이 흐르는 다리를 건널 때 충동적으로 투신자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린 씨의 가족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린 씨의 시신을 강에서 건졌다. 매체에 따르면, 린 씨의 남편인 가오 씨(46)는 죽은 아내를 보고 슬픔을 이기지 못해 즉시 강에 뛰어들었다.

이어 그의 아들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강에 뒤따라 들어갔다. 이후 두 사람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