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땅에선 참수부대 창설… 하늘선 260대 동시훈련

입력 | 2017-12-02 03:00:00

수위 높이는 대북 군사 압박
특수임무여단 1000여명… 2년 앞당겨
공군은 항공정보단 출범해 감시 강화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김정은 참수부대’로 알려진 육군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이 1일 공식 창설됐다. 이 부대는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데브그루’ 등을 모델로 편성됐다. 당초 군은 ‘김정은 참수부대’를 2019년 창설하려고 했으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창설을 2년 앞당긴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충북 증평에서는 남영신 특수전사령관 주관 아래 특임여단 개편식이 열렸다. 특임여단 규모는 1000여 명으로, 기존 특전사 예하 1개 여단에 병력과 특수전 장비를 보강하고 임무를 특화해 개편하는 방식으로 편성됐다.

기존 특전사 예하 여단은 평시에는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 작전, 대테러 작전 등의 임무를 하고 전시에는 후방 침투, 비행장·핵시설 등 핵심 군사시설 점령, 요인 사살, 북한 내 안정화 작전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에 반해 특임여단 임무는 북한 지휘부 제거 작전으로 한정됐다. 북한이 핵무기 사용 조짐을 보일 때 이를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및 북한 지휘부에 대한 대량응징보복(KMPR)을 수행할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 병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

공군 역시 대북 감시자산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항공정보단’을 이날 창설했다. 기존 제37전술정보대대를 단급으로 확대한 이 부대는 기존 RC-800 및 RF-16 정찰기, 내년부터 배치되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 다양한 감시정찰 자산으로 수집한 대북 정보를 집중 분석한다. 유사시 핵시설 및 지휘부 시설 위치 등 대북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정보 분석 및 제공 능력이 한층 향상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4∼8일 한국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 공군 훈련(비질런트 에이스)에 참가하는 한미 공군 전투기 등 군용기 수가 당초 주한 미 공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230여 대에서 30대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미군 전력이 늘어난 것.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재개하자 미군이 참가 전력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