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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드라마 출연료 수억원 못 받아…지상파 3사 미지급 실태 보니? ‘31억’

입력 | 2017-12-02 16:09:00

사진=동아닷컴DB


배우 구혜선(33)이 드라마 출연료를 6년 째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방송사의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2011년 출연한 드라마 제작사 A 사로부터 2억 6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사는 법원으로부터 구혜선의 출연료에 대한 지급명령을 받았음에도 드라마 출연 후 6년째 이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혜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일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이 맞다.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다 한 상황이다. 지금은 연예매니지먼트협회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사태의 피해자는 구혜선 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월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지상파 방송사별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드라마 미지급 출연료는 모두 11편에서 31억4700만 원이었다.

가장 많은 출연료가 미지급된 방송사는 KBS로, 7편에서 17억3700만 원이 지급되지 않았다.

2009년 ‘공주가 돌아왔다’(단디미디어 제작)와 2010년 ‘국가가 부른다’(JH프로덕션), ‘도망자’(도망자에스원), ‘정글피쉬2’(스카이록), ‘프레지던트’(필름이지), 2014년 방송된 ‘감격시대’(레이엔도), 2016년 ‘국수의 신’(베르디미디어)에서 적게는 3400만 원에서 많게는 5억5000만 원까지 출연료가 미지급됐다.

SBS 드라마는 2011년 방송된 ‘더 뮤지컬’(필름북) 2억8000만 원, 2012년 방송된 제작 ‘신의’(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 6억4000만 원 등 2편에서 9억2000만 원이 미지급됐다. SBS플러스에서는 2012년 방송된 ‘그대는 사랑합니다’(그대사엔터테인먼트)가 2억90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MBC드라마넷에서는 2015년 방송된 ‘태양의도시’(이로크리에이션)가 2억 원을 누락했다.

김병욱 의원은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열악한 처지에 놓인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생존권이 달려있을 뿐 아니라 한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출연료의 지급시기 등을 규정한 표준계약서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 예방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