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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본선 상대국 전력분석…스웨덴 조직력 뚫고

입력 | 2017-12-04 05:45:00

스웨덴 얀 안데르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웨덴, 승부처 강해…예선서 네덜란드 꺾고 PO선 이탈리아까지 제압

스웨덴은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3에 속했으나 포트1·2에 포함됐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출중한 저력을 지닌 팀이다.

특히 조직력이 우수하다. 과거에는 세계적인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원맨 팀’으로 비쳐졌지만 그가 떠난 지금은 전혀 다르다. 선수 개인의 이름값은 다소 떨어졌지만 더욱 끈끈해진 면이 있다.

화력도 강하고, 방패도 튼튼하다. 프랑스, 네덜란드, 불가리아 등 막강한 상대와 지역예선에서 경쟁했지만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18골·6실점)보다 8골을 더 넣으면서 네덜란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스웨덴 마르쿠스 베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점도 9골에 불과해 0점대 방어율을 찍었다.

최전방을 책임진 마르쿠스 베리와 왼쪽 날개 에밀 포르스베리가 각각 창과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팀의 눈부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승부처에서도 강하다. 특히 이탈리아와 치른 플레이오프(PO)가 인상적이었다. 공격적이면서도 수비까지 강력한 4-4-2 포메이션을 구축한 스웨덴은 효율적이고 폭넓은 활동량으로 월드컵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연히 스웨덴의 안중에 한국은 없다. 얀 안데르손 감독은 조 추첨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꾸준히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을 존중하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어떤 팀인지 잘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다.

지난 2005년 한국과 스웨덴의 평가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다수 스웨덴 현지 언론도 비슷하다. “쉽지 않은 조 편성”이라 전망하면서 “멕시코와 2위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견제에서 벗어난 덕분에 우리를 잘 모르는 스웨덴의 허를 찌를 가능성도 있다. 꾸준한 정보 습득이 승리의 열쇠다.

● 스웨덴

FIFA 랭킹 18위-본선진출 12회-본선전적 16승 13무 17패

감독 : 얀 안데르손(55)


<주목할 선수>

● 마르쿠스 베리=이브라히모비치로부터 바통을 물려받은 정통 스트라이커, 원 터치 패스와 파워넘치는 슛이 강점, A매치 19회 출전

● 에밀 포르스베리=왼쪽 측면의 지배자, 팀 공격의 핵심라인.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돌풍의 주역. 특급 도우미

●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소속. 누구보다 러시아를 잘 알고 분위기와 환경을 꿰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 묵직한 힘과 탁월한 제공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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