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월드컵 활강서도 첫 우승… 종목 최강 린지 본은 12위 그쳐
시프린은 3일 캐나다 레이크루이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활강 경기에서 최종 합계 1분27초55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프린은 지난달 말 미국 킬링스턴 월드컵(회전) 우승까지 회전에서만 26번 정상을 밟았지만 활강 우승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기록한 시프린은 시즌 포인트를 465점으로 끌어올려 세계 랭킹 1위 독주 체제에 나섰다. 세계 2위는 이날 시프린보다 0.13초 뒤져 은메달에 그친 빅토리아 레벤스부르크(독일·316점).
반면 월드컵 활강에서만 개인 통산 39차례 우승하며 이 종목 최강자로 불리던 린지 본(33·미국)은 이날 1분28초48의 기록으로 공동 12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본은 앞서 1일 자신의 텃밭이라던 이곳에서 열렸던 활강 경기(1차 대회)에서도 막판 중심을 잃고 넘어져 완주에 실패했다. 본은 올 시즌 지금까지 치른 두 번의 주 종목(활강) 레이스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평창 겨울올림픽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