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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은 숫자일 뿐… ‘넘사벽’들을 넘어라

입력 | 2017-12-04 03:00:00

59위 한국 F조 상대국들 전력
18위 스웨덴, 역습 좋고 수비도 강력… 16위 멕시코, 공격진 개인기 뛰어나
1위 독일, 미드필더 힘-조직력 발군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은 북유럽 팀 특유의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이다. 스웨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8위이며 한국은 59위.

12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스웨덴은 195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스웨덴은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빗장 수비’ 이탈리아를 누르고 본선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2무 2패로 열세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에 따르면 스웨덴은 월드컵 출전 국가 중 두 번째로 평균 신장이 큰 팀(185.2cm)이다. 한국은 평균 182.2cm로 15위. 스웨덴은 강력한 수비와 함께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등 개인기가 좋은 공격진의 날카로운 역습이 강점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빠른 공수 전환 등을 바탕으로 스웨덴의 강력한 수비벽을 교란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본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FIFA 랭킹 16위)는 북중미의 전통적 강호다. 과거 박지성(은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등 공격진의 개인기가 뛰어나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한국은 기술이 뛰어난 팀으로 멕시코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힘든 조 편성이지만 최고의 상태로 경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해설위원은 “빠르고 터프한 압박으로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 플레이를 방해하면서 역습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F조 최강자는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전차군단’ 독일(FIFA 랭킹 1위)이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브라질과 함께 최다 우승 국가(5회)가 된다.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등 미드필더진의 힘과 조직력이 뛰어난 독일은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하는 동시에 43골(4실점)을 터뜨렸다. 대표팀 공격수 이근호(강원)는 “첫 경기 상대가 독일이 아니라 다행이다. 조직력을 잘 다져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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