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공사 문정원. 사진제공|KOVO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가 3라운드에 접어든 4일 현재 여자부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도로공사다. 3일 KGC인삼공사전 승리(3-0)로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승점 23)로 올라섰다. 국내선수층이 탄탄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2015~2016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봄 배구’를 하지 못했던 도로공사의 변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도로공사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수비라인이다. 레프트 문정원과 리베로 임명옥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 새롭게 재편한 좌우 쌍포(박정아~이바나 네소비치)의 파괴력만큼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올 시즌 팀 리시브(세트당 8.273) 1위, 수비 2위(29.146)의 성적은 레프트 문정원(25)과 리베로 임명옥(31)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하는 단적인 예다. 주로 이들 두 명만이 리시브에 가담하는 터라 체력 저하에 따른 우려가 크지만, 팀 성적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로공사 임명옥. 사진제공|KOVO
개인 성적만 봐도 그렇다. 문정원(4.045)과 임명옥(3.227)은 나란히 리시브 1~2위에 올라있다. 문정원은 올 시즌 11경기만에 2016~2017시즌 27게임에서 기록한 리시브시도(642회)의 60.6%(389회)를 해냈다. 임명옥은 수비 1위(9.273), 디그 2위(6.045)다. 85.9%에 달하는 팀 디그성공률은 도로공사의 반격이 효과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새롭게 재편한 좌우 쌍포(박정아~이바나)의 이단공격 처리 능력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