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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대상 2연패 최진호…동아스포츠대상 2연패 쏠까

입력 | 2017-12-05 05:45:00

최진호-이정환-김승혁(왼쪽부터). 사진제공|KPGA


2017시즌 상금왕 김승혁 강력 후보
제네시스대상 2위 이정환도 도전장


필드 위 1인자의 대권 수성이냐, 도전자의 왕좌 쟁탈이냐.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 주최하는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2월 1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동아스포츠대상은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녀농구·남녀배구·남녀골프) 선수들이 직접 각 종목 최고의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투를 끝낸 남자프로골프는 이제 마지막 대상 경쟁만을 남겨놓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1000 만원의 상금을 준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는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 든든한 후원자를 맞이해 투어를 늘리는 한편 상금규모를 확대해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덕분에 2017시즌은 정상급 스타들의 춘추전국시대로 펼쳐졌다. 누구 하나 확실하게 치고나가는 이 없이 모두가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전개해 나갔다.

동아스포츠대상이 어느 해보다 안개 속에서 대상의 주인공을 찾는 이유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최진호(33·현대제철)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동아스포츠대상을 품은 최진호는 올해도 꾸준한 성적으로 1인자 자리를 굳혔다. 우승은 단 한 차례(5월 SK텔레콤 오픈)에 그쳤지만, 대부분의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KPGA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 역시 2연패 수성에 성공했다.

올해 동아스포츠대상을 반드시 품어야할 이유도 확실하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러피언 투어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초전 성격으로 출전한 최근 2차례 유러피언 투어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최진호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국내 시상식을 휩쓸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경쟁상대는 최진호와 막판까지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펼친 이정환(26·PXG)이다. 비록 최종전에서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수상 자격은 충분하다. 또 다른 후보는 2017시즌 KPGA 상금왕에 빛나는 김승혁(31)이다. 2014 년 상금왕 등극 이후 3년 만에 제 자리를 찾은 김승혁도 2014년에 이어 2번째로 동아스포츠대상을 꿈꾼다. 여기에 나란히 1승씩을 거둔 이형준(25)과 이승택(22·캘러웨이) 역시 높은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선수는 장이근(24)이다. 무명에 가까웠던 장이근은 유일하게 시즌 2승을 거둔 다승왕이다. 6월 코오롱 한국오픈과 9월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연달아 깜짝 우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다만 KPGA 투어 출전 횟수가 9회로 다소 적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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