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개통 후 이용객 꾸준히 증가 ‘X축 고속철도망’-인프라 구축으로 세계 미래철도의 허브로 성장 기대
충북도는 KTX 오송역 연간 이용객이 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자 세종시 관문역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송역 전경. 동아일보DB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오송역을 이용한 승객이 전날 600만 명을 넘어섰다.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 600만 명 돌파는 전국 44개 고속철도역 가운데 아홉 번째다.
오송역 이용객은 2010년 11월 개통 이후 2011년 120만326명, 2012년 149만3369명, 2013년 227만8412명, 2014년 291만2039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2015년에 연간 이용객 400만 명을 넘어섰다. 수서고속철도(SRT)가 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오송역 이용객은 급속히 늘어 503만9558명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경기 이천∼충주∼경북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철도 사업’도 2015년 착공해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와 연계해 대한민국 제2의 경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충북 최초로 도입되는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사업’도 철도시설공단의 사전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송역 주변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오송 1, 2단지와 인접한 지역에 991만7355m² 규모의 ‘제3오송생명 국가산업단지’를, 이와 연계한 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대전∼세종∼오송∼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다.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며 오송역 진입 지하차도 개량과 오송역 BRT 환승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2월에는 오송∼세종 간 택시 이용 편의를 위해 복합할증 요금을 폐지했다.
김희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오송역은 충북 철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오송을 중심으로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을 조속히 구축해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고 오송이 세계 미래 철도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은 2010년 11월 1일 2홈 6선의 경부선역이 먼저 건립됐다. 오송∼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로 충북과 서울은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루게 됐다.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4월 오송∼광주 송정 간(182km)이 운행을 시작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오송역은 ‘역Y자’ 형태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분기역 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선역은 2홈 4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