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완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노후 소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50세 전후 직장인이 퇴직한다는 것은 곧 ‘소득 절벽’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직장인 상당수가 노후를 위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일반 근로 소득자가 여유로운 노후를 누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바로 ‘연금 연봉’을 높이는 것이다.
우선 국민연금은 부부가 함께 가입하는 것이 좋다. 올 8월 기준 20년 이상 국민연금을 내고 있는 가입자의 예상 월평균 수령액은 89만2190원이다. 부부가 동시에 가입했을 경우 한 해 약 214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전업주부라면 30만 명 이상이 가입한 ‘임의 가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력단절 주부라면 ‘추후 납부’를 활용하면 좋다. 작년 11월부터는 국민연금 가입 이력이 있는 주부도 추후 납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한 번에 내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최대 60회까지 분납도 가능하다.
개인연금도 고려할 만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25만6000원으로 연간 307만 원 수준이었다. 연금저축은 수령액 편차가 커 가입자의 2.6%는 한 해 연금 수령액이 1200만 원이 넘었다. 개인연금은 형편에 따라 가입 여력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품위 있는 노후를 바란다면 퇴직 후의 ‘연금 연봉’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치완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