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우원식 만나 “본격논의 합의”… 양당 예산안 협상 진전 계기 취임 100일 맞은 안철수 대표도 “소선거구 변경땐 중대선거구 수용” 한국당 “위기마다 우려먹는 사골”
4일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4일 오전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제외한 채 조찬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협상에 별 진전이 없었다”고 했지만 이 자리에서 예산안 처리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후문도 있다. 회동 이후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이 타결되면 선거구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자고 합의했다”고 ‘별도 성과’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묻히는 것 아닌가 걱정이 많아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우 원내대표가 기다렸다는 듯 ‘하루도 미룰 수 없는 긴급한 현안’이라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개헌특위가 있으니 거기서 집중적으로 하자는 취지”라고 톤을 조절했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맞는다고 보지만, 소선거구제만 바꿀 수 있다면 중대선거구제까지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