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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창업이 강한대학]캠퍼스에 창업 실험공간 ‘스타트업 타운’ 조성

입력 | 2017-12-06 03:00:00


한양대는 캠퍼스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단과대별로 개방형 공간(open space)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소로 현재 조성 중인 창업 실험공간 ‘스타트업 타운’이 있다. 지상 2층, 연면적 231.5m² 규모의 공간에 창업동아리가 활동하는 ‘창업동아리실’, 창업팀 보육공간인 ‘스타트업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시제품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팩토리’ 등으로 구성되며 이달 내 완공될 예정이다.

한양대는 이러한 공간적인 지원 외에도 총장 직속 기구인 창업지원단 신설, 학부생 대상 창업교육 강화, 대학원 창업과정 신설 등 제도·교육을 통해서도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KED)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양대가 발표한 ‘2016 한양동문기업 성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양대는 스타트업 기업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양대 동문이 대표로 재직 중인 스타트업 기업(설립 7년 미만 기업)은 2266개(2016년 12월 기준)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았다. 2266개 기업은 2만1342명을 고용하고 연 6조569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는 2012년도부터 시작한 한양대의 대표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CEO가 알아야 할 이론 및 실전 사례 공유를 통해 창업 성공률을 제고한다. 사업타당성 분석, 세무·재무·법률·마케팅·판로개척·자금조달·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한다. 해당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학생은 물론 직장인도 신청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올해는 2번(9기, 10기)에 걸쳐 진행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504명이 해당 교육을 수료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85명이 창업했다. 이들의 연 매출액은 약 1250억 원이며 고용창출은 약 1300명이었다(2016년 12월 말 기준).

또한 한양대는 예비창업자에게 아이디어 구상에서 창업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도움을 주고자 청년 기숙사 ‘247 스타트업 돔’을 내년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247 스타트업 돔은 연면적 640여 m²의 공간에 스타트업 코워킹 스페이스, 코칭룸, 기숙사, 행정실, 창업멘토실 등을 만들어 예비창업자 3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밀착 교육과 훈련을 제공한다.

김재혁 씨(산업공학 13학번)는 스마트 안경 렌즈를 만드는 ‘레티널’의 대표다. 기존 증강현실(AR) 관련 기기들의 시야각이 약 30도 수준에 멈춰 있는 것에 비해 레티널의 제품은 시야각을 70도까지 넓혔다. 크기도 일반 안경과 유사한 크기·모양·무게로 만들 수 있어 해당 제품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네이버·벤처캐피탈로부터 8억 원의 투자를 받은 김 씨는 “스마트 안경의 핵심 부품렌즈를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의 표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별 맞춤형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덴글로벌’의 대표 진승혁 씨는(융합전자공학 11학번)는 인테리어 시장에 적합한 자동관리시스템 설계를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고객 상담부터 견적 발행, 모니터링 등 전 과정을 자동화했고 홈페이지 내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해당 디자이너를 통해 평면도, 입면도, 3D자료, 투시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