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핑 파크-캐릭터 솜사탕-어린이 용품 숍(왼쪽부터)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청주 KB스타즈는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연고지 홈팬들이 가장 많은 팀이다. KB스타즈는 이에 발맞춰 매 시즌 팬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시즌에는 ‘동심’ 공략에 나섰다. 올 시즌 KB스타즈는 홈구장 청주체육관 본부석 기준 왼편 2층 관중석에‘점핑파크’를 설치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대형 트램벌린 시설이다. 이 공간은 과거 청주체육관에서 각종 행사가 열릴 때 단상으로 쓰이던 곳이다. KB스타즈는 청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패밀리석을 마련하는 등 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호응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로 방향을 설정했고 그 결과 점핑파크를 설치했다.
KB스타즈 관계자는 “가족단위 팬들이 농구장을 찾았을 때 아이들이 놀 만한 공간이 없었다. 아이들이 점핑파크에서 놀면 엄마, 아빠도 부담 없이 농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치를 했다. 다행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KB스타즈 관계자들의 말대로 점핑파크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기가 진행되는 한 시간 반 남짓 동안 점핑파크는 어린이들로 가득하다.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KB스타즈는 3명의 스태프를 배치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했다. 경기 도중에 캐릭터 솜사탕을 나눠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눈이 번쩍 떠질 수밖에 없다.
이 뿐 만이 아니다. KB스타즈는 3시즌 전부터 어린이전용 구단 모자, 유니폼까지 판매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구단 가운데 어린이전용 유니폼을 판매하는 구단은 KB스타즈 뿐이다. 남자프로농구 구단도 어린이들을 위한 별도의 유니폼을 판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판매실적 등 반응이 좋다보니 어린이 용품 판매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 덕분에 청주체육관 점핑파크에는 KB스타즈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신나게 점프하는‘KB스타즈 패키지’ 어린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KB관계자는 “1980년대 프로야구 어린이 회원이었던 팬들이 자라서 지금 아이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찾지 않나. 그와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이 농구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간직한다면 청소년,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경기장을 찾지 않겠는가. 어린이 뿐 아니라 연고지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