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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 ‘황소 군단’ 보라, 한국 저격수 보인다

입력 | 2017-12-06 03:00:00

독일-스웨덴 선수가 공격 주축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한솥밥을 먹고있는 티모 베르너(앞)와 에밀 포르스베리. 동아일보DB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괴롭힐 공격수들의 활약상을 보고 싶다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황소 군단’ 라이프치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드컵 본선 F조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의 플레이메이커 에밀 포르스베리(26)와 3차전 상대인 독일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21)가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독일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황소가 팀의 상징인 라이프치히는 5일 현재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26으로 바이에른 뮌헨(1위·승점 32)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2009년 5부 리그 팀을 인수해 재창단한 라이프치히는 창단 7년 만인 2016∼2017시즌에 1부 리그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는 도르트문트 등 강호들을 제치고 리그 2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한솥밥을 먹고있는 티모 베르너(앞)와 에밀 포르스베리. 동아일보DB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선수는 베르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1골(4위)을 터뜨린 그는 올 시즌에도 7골(공동 5위)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7월 러시아에서 끝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탄탄한 체격(180cm, 75kg)을 가진 그는 몸싸움에 능하고 골 결정력이 탁월한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은 “베르너의 골 감각은 절정에 이르렀다. 그의 성장 속도는 믿을 수 없이 빠르다”고 극찬했다.

라이프치히의 중원은 미드필더 포르스베리가 이끌고 있다. 그는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공격을 전개한다. 스웨덴 말뫼를 거쳐 2014∼2015시즌부터 라이프치히에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도움왕(도움 19개)에 올랐다. 올 시즌은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해외 축구 통계 사이트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포르스베리의 예상 이적료는 1980만 파운드(약 289억 원)까지 치솟았다. 라이프치히로 이적할 당시 포르스베리의 이적료는 약 48억 원이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포르스베리는 탁월한 오른발 킥 능력을 바탕으로 베르너의 골을 돕는다. 또한 그는 프리킥 능력도 뛰어나다”면서 “한국은 포르스베리의 움직임을 차단하고,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내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