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서울’ 들으려 전세계 팬 몰려… 서울시 관광홈피 3시간여 먹통
올 5월 서울시 홍보 영상에 출연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서울시 제공
6일 낮 12시 5분 서울시 관광홈페이지(www.visitseoul.net) 서버가 다운됐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른 서울시 홍보송 ‘위드 서울(With Seoul)’이 관광홈페이지에 발표된 지 5분 만이다. 전 세계에서 접속자가 폭주한 것이다. 서버는 이후 약 3시간 반 다운된 뒤 오후 3시 반경 정상으로 돌아왔다. 2001년 문을 연 관광홈페이지가 다운된 건 처음이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서울시 관광사업과는 “보통 실시간 동시 접속은 몇백 건에 불과했는데, 같은 시간 2만 명 이상이 홈페이지를 찾으면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박” “성공했다”는 분위기였다.
‘위드 서울’은 2009년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함께 부른 ‘서울송’ 같은 홍보 노래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의 주도로 8월부터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홍보송에 대한 비용은 따로 치르지 않았다. ‘위드 서울’ 뮤직비디오는 13일부터 유튜브 서울시 계정(www.youtube.com/visitseoul)에서 볼 수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