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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작가(58·전 새누리당 의원)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인정하며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 “트럼프는 몇 가지를 노린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미국은 ‘이슬람과 이스라엘의 공동소유(?)’비슷한 모양새를 엉거주춤하게, 그러나 합리적으로 취해왔다. 그래야 ‘중동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지 않을 테니까”라면서 “하지만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손을 확실히 들어줬다. 트럼프가 불장난을 한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유대인 파워는 한마디로 강력하다. 지금 미국 인구가 약 3억 5000명,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쑥쑥 늘고 있는 선진국인데 이 가운데 유대인은 단지 2% 남짓한 700만 명”이라며 “그렇지만 이 700만 명이 미국의 금융, 법조, 기업, 언론, 문화계를 장악하고 다 움직이고 있다. 모든 권력의 핵심인 셈”이라고 말했다.
전 작가는 트럼프가 이를 통해 몇 가지를 노렸다며 ‘▲첫째, 미국의 주류인 유대인세력과 함께 가겠다는 ‘주류’선언 ▲둘째, 트럼프라는 정치인은 ‘한다면 한다’는 메시지 전달 ▲세 번째, 정체상태에 있는 중동과의 협상에서 그 특유의 ‘몰아치기’ 전략을 세워 허를 찌른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트럼프(에 대해) 우리도 유심히, 냉정히 판단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는 어떤 일이던지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