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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반도 전쟁 대비”…북한 국경 5곳에 건설 계획 중인 것은

입력 | 2017-12-07 21:00:00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 바이샨(白山)시 창바이(長白)현 정부가 한반도 전쟁 발생에 대비해 북한 난민 수용소 5곳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홍콩 동망(東網)은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은 “창바이현에 5곳을 짓고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으나 중국은 이미 북한 난민 유입 상황을 대비해 북중 접경지역 곳곳에 난민 수용소를 확보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폐교 건물, 공공시설 등을 난민 수용소로 활용하는 중국 국가 차원의 비상대응계획이 수립돼 있으며 최근의 한반도 전쟁 우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수차례 여진과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 등에 따라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난민수용소로 활용할 건물들을 증개축하거나 새로 짓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망이 웨이보에 올라온 문건이라고 제시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 접경 지역 정세의 긴장으로 창바이현 정부가 5곳의 북한 난민 수용소를 짓기로 했으며 (중국의 대표적 이동통신 기업인) 중국이동통신의 지린 바이샨 지부가 창바이현 정부의 요구에 따라 2일 인원을 현장에 파견해 인터넷 및 이동통신 연결 상황을 조사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2곳의 이동통신 신호 질이 매우 떨어져 정상적인 통신을 제공하기 어려우며 다른 한 곳은 신호가 비교적 약하다”고 문건을 보고했다. 

이 문건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건의 제목은 “창바이 지사 북한 난민 수용소 인터넷 설치 방안 확정 지시 요청서”다. 담당자 진(金)모 씨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나와 있으나 본보가 해당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여러 차례 걸어도 받지 않았다. 

창바이현은 탈북자가 많은 북한 혜산시, 삼지연과 압록강을 건너 맞대고 있는 지역이다. 웨이보에서는 6일 지린성 기관지인 지린일보가 핵 공격 시 방호 방법을 한개 면에 걸쳐 소개한 데 이어 난민 수용소 설치설까지 나오자 “정말 전쟁이 나는 것이냐”는 우려가 중국 이용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