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시인이자 지방 사립대에 재직 중인 교수가 여고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시인이자 대학교수인 A 씨(56)는 고속버스 안에서 여고생을 성추행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일 경찰에서 약 2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A 씨는 지난달 18일 밤 서울에서 경북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여고생 B 양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사건 발생 직후 A씨에게 항의하였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중 나온 어머니에게 이를 알려 다음날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옆자리에 있던 여고생이 내 몸에 기대어 잠을 자 일어나라는 뜻으로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찔러 주의를 준 것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양의 어머니는 A씨에게 항의하며 연락처를 달라고 요구하였고, 이에 A씨는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줬다. 경찰은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목격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