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스하키 3연패 대비책 마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에 내린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 금지 결정이 아이스하키에 어떤 파장을 미칠까. 최근 불참 가능성을 제기한 러시아 주도의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가 올림픽에 참여할 것인지를 놓고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아이스하키 최강인 캐나다가 KHL의 평창 올림픽 보이콧에 대비해 새로운 플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캐나다 CBC방송은 “캐나다 아마추어 하키를 관장하는 ‘하키 캐나다’가 주니어 선수들을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퀘벡 메이저 주니어 하키리그(QMJHL)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KHL이 평창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할 경우 이 리그에 소속된 선수의 공백을 주니어 선수로 채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캐나다는 4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평창 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한 후 세계 2위 리그인 KHL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캐나다는 ‘빙판의 꽃’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2010년 밴쿠버, 2014 소치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KHL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KHL이 리그 일정을 강행하면 리그에 소속된 각국 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불투명해진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