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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36득점 ‘트리플크라운’

입력 | 2017-12-08 03:00:00

대한항공, 한전 3-1로 꺾어… 국보급 세터 한선수도 부활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왼쪽)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트리플크라운을 포함해 36득점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소중한 1승을 이끌었다. KOVO 제공

주포 가스파리니가 날자 대한항공이 비상했다.

대한항공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에서 한국전력을 3-1(23-25, 25-19, 25-21, 25-21)로 꺾고 3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며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삼성화재와 치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쓴잔을 들이켰던 대한항공이 다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소중한 1승이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을 뽑아낸 가스파리니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그는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각각 3득점 이상)과 공격성공률 54.16%를 보이며 상대를 공략했다. 한국전력 또한 외국인 선수 펠리페에게 의존한 경기를 펼쳤지만 펠리페는 25득점에 공격성공률 40.74%로 가스파리니에게 미치지 못했다.

이날 승리가 더 값졌던 이유 중 하나는 최근 부진으로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던 ‘국보급 세터’ 한선수가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선수는 이날 경기를 온전히 책임지며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신뢰를 다시 얻었다. 박 감독은 “그동안 (한선수가) 사실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컨디션의 문제라고 본다”며 “팀의 에이스인데 더 (기량이) 올라올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3라운드 들어 두 경기 모두 패한 한국전력은 팀 순위 5위에 머물렀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