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합동훈련 장면.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2017년도 개발도상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 사업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 및 캄보디아 레슬링대표팀을 초청한다고 8일 발표했다.
임원·선수 16명으로 구성된 카자흐스탄 수구대표팀과 우리 선수단의 합동훈련은 11월 30일 이미 시작된 가운데 12일까지 한국체육의 요람 진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이어지고, 우즈베키스탄(14명)과 캄보디아(12명) 레슬링대표팀은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 일정으로 역시 진천선수촌 레슬링 훈련장에서 진행된다.
물론 의미와 목적은 서로 다르다.
카자흐스탄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아시아 전통의 수구 강호로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우리 대표팀이 내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레슬링의 경우, 이미 국내 수준이 세계 정상급에 달하는 만큼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에 선진 기술을 전수하고 초청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복안이다.
우즈베키스탄레슬링협회는 한국 선수단이 우즈베키스탄 전지훈련을 진행할 당시 체재비를 지원해 대한레슬링협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캄보디아 레슬링대표팀의 경우, 대한체육회 스포츠동반자 프로그램 차원의 지도자 파견사업으로 현지로 떠난 김수길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캄보디아체육회 이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을 후원하는 개발도상국 선수 초청 합동훈련 사업은 그간 볼링, 소프트볼, 유도 등 15개 종목에서 진행됐고,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15개국 250여명의 선수들이 혜택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향후에도 스포츠 발전지원을 계속 시행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리더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