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주원 의원 소셜미디어 게시물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의혹의 제보자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DJ 비자금이라고 특정해 제보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이날 한겨레에 “검찰에 근무할 때 비자금 관련 양도성 예금 증서에 다양한 제보를 받아 내용을 확인하고 추적해서 보고한 적은 몇 차례 있지만 누구의 비자금이라고 특정해서 준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경향신문은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또한 박 최고위원은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가 한두 장이 아니었다. 몇 장 됐다”며 “제가 당시 입수하고 제보 받은 내용들이 그거 한 장만 있었던 게 아니고 그 무렵 1~3년 전에 꾸준히 들어왔다. 당시 어떤 돈인지 누구 돈인지, 기업의 비자금인지 알 수 없어서 금융감독원에 확인해보니 실제로 발권된 양도성 예금증서들이 맞았다. 누구 것인지는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 중엔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 그런 얘기는 할 것도 아니고 묻지 말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에도 “소설이다 소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저는 누구한테 그런 것을 제보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