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안에서 승객용 기내식 15인분을 개봉해 한입씩 맛본 승무원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7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이난항공(HNA)의 자회사 우루무치항공은 공식 웨이보(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자사 승무원의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웨이보에는 우루무치항공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여객기 안에서 15개의 기내식을 일렬로 늘어놓고 반찬을 조금씩 떠먹는 영상이 확산됐다.
결국 조사에 나선 우루무치항공은 이 영상이 지난달 30일 우루무치에서 닝샤(寧夏) 자치구 인촨(銀川)으로 향하던 자사 여객기 안에서 촬영된 것임을 확인하고 잘못을 인정했다.
항공사측은 다만, “승객에게 제공할 음식이 아니라, 배식을 마친 다음 착륙 45분 전 남은 수량의 기내식을 개봉해 맛본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은 음식 처리 규정을 따르지 않고 개인적 행동을 벌인 책임을 물어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해당 행위를 방조하고 동영상을 촬영한 승무원도 징계할 방침이다.
항공사 측은 “이번 일로 승무원의 근태를 전면 점검하고 있으며 비행 도중 기내식 배식 및 처리 절차를 엄수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