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투깝스’에서의 조정석. 사진제공|피플스토리컴퍼니
연기자 조정석이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조정석은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매회 선보이며 그 효과를 방송 6회 만에 거두고 있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뒷심이 어디까지 발휘될지 관심을 모은다.
‘투깝스’는 조정석이 지난해 화제작 SBS ‘질투의 화신’ 이후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높은 주목을 받았다.
반등의 기회는 4일부터 찾아왔다. 이날 방송한 5회(7.1%)와 6회(8.2%)가 전 회(3.6%)보다 시청률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조정석이 극중 형사와 사기꾼 영혼에 빙의된 인물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하며 열연을 펼친 덕분이다.
형사로 나설 때는 거친 액션과 본능으로 사건을 파헤치지만, 사기꾼 영혼이 튀어나올 때에는 보이지 않는 대상과 말다툼을 하는 등 정체성의 혼란을 실감나면서도 능청스럽게 표현해 웃음을 준다.
진지함과 코믹이라는 정반대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오고가는 조정석의 두 가지 매력을 보는 재미에 시청자가 크게 호응하는 것이다.
조정석에게 시청자 시선이 쏠린 배경에는 그동안 동시간대 1위를 지켰던 KBS 2TV ‘마녀의 법정’ 종영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있다. ‘마녀의 법정’에 몰렸던 14%의 시청률이 ‘투깝스’로 일정 부분 넘어갔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