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헤인즈. 사진제공|KBL
10차 뒤지던 경기 연장 몰고 가 역전승
김민수·헤인즈 44점 합작…94-87 승리
kt는 삼성 잡고, 시즌 첫 2연승 신바람
서울 SK가 연장전까지 치르는 등 천신만고 끝에 리그 선두를 지켰다.
SK는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94-87로 승리했다. SK는 15승5패로 경기 이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원주 DB(14승5패)를 2위로 밀어냈다.
SK는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오리온의 슈터 허일영이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하는 날이었지만 최근 부상자가 더 나온 오리온이었다. 이미 문태종과 김진유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5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백업 센터 민성주도 다쳐 이날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SK는 오리온의 공격에 고전했다. 반대로 SK는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SK는 2쿼터까지 10개의 3점슛을 던져 단 2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슛이 기대했던 만큼 터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끌려간 SK는 4쿼터 중반 71-81로 10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김민수(19점)와 애런 헤인즈(23점)가 연속 득점을 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리온 허일영(11점)이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개인 파울 5개째를 범에 벤치로 물어나며 SK는 수비에서 부담도 덜었다. 4쿼터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80-84로 다가선 SK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뒤 헤인즈가 공격하며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켰지만 오리온 최진수(11점)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1개와 공격권까지 얻어냈다. 이를 통해 SK는 4쿼터 종료 11.2초를 남기고 84-84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SK는 헤인즈, 최준용(13점), 안영준(11점)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홈팀 kt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을 입어 외국인선수 1명으로 경기에 나선 서울 삼성을 88-78로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kt는 4승째(16패)를 올렸고, 삼성은 10승10패로 5위를 유지했지만 공동 6위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에 0.5경기차로 쫓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