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를 막으려면 네이버, 카카오 같은 포털 사업자가 거짓 콘텐츠를 유포시키는 사이트에 광고 게재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언론중재위원회의 ‘가짜뉴스 해법, 어디서 찾을 것인가’ 토론회에서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것은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가 누리꾼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극적 내용을 올리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광고를 유치하는 수익구조 영향이 크다. 따라서 포털 사업자가 가짜뉴스 유포 사이트나 블로그 등을 가려내 광고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구글은 작년 11월 가짜뉴스를 게재한 웹사이트를 구글 뉴스서비스와 광고 툴에서 즉각 삭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도 9월 가짜뉴스를 반복적으로 제공하거나 공유하는 페이지에는 광고를 게재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독일에선 지난달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기업이 가짜뉴스, 혐오 발언을 24시간 내 삭제하도록 법을 시행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터넷 공룡’에 사회적 책임을 부과하는 추세다.
국내 최대 포털기업 네이버가 알고리즘 조정 등으로 가짜뉴스가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도 방관하는 것은 중대한 사회적 직무유기다. 허위사실을 퍼뜨려 사회적 신뢰를 해치는 가짜뉴스 사이트와 공범관계나 마찬가지가 된다. 네이버 스스로 가짜뉴스 사이트를 가려내 광고부터 차단하지 않는다면 법에 의한 규제를 자초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