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콜린 스튜어트 지음/이충호 옮김/228쪽·1만5000원·한스미디어
1977년 ‘행성’을 주제로 강연한 칼 세이건이 어린이들과 화성 모형 앞에서 차를 마시는 모습. 한스미디어 제공
전 세계 과학 마니아들이 해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이벤트가 된 강연의 200년 역사 중 책은 시공간과 천문학을 주제로 한 최고의 강연 13편을 엮었다.
출발은 1881년 로버트 스타웰 볼이 태양계와 별을 설명한 ‘태양과 달, 행성’이다. 볼은 당시 달을 설명하면서 “어떤 탐험가도 달에 가볼 순 없겠지만 대신 망원경으로 여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100년도 안 돼 인간은 우주선을 타고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열린 그리니치왕립천문관장 해럴드 스펜서 존스의 강연, 조지 포터의 1969년 ‘타임머신’, 1977년 칼 세이건의 ‘행성’ 강연을 지나 2015년 국제우주정거장을 생중계로 연결한 케빈 퐁 박사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강연 등을 소개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