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절씨는 대한민국 5000만여 명의 국민 가운데 단 10명이 쓰고 있는 희귀한 성씨다. 심지어 이들은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이다. 사진출처|유튜버 이슈왕 TV 화면 캡처
학창시절 특이한 성씨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 비록 그와 친밀한 관계가 없었다 할지라도 오래 기억에 남곤 한다.
이름은 곧바로 떠올리지 못해도 독특한 성씨만은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같은 성씨를 가진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 내가 아는 사람도 그 성씨인데 신기하다”며 이유 모를 반가움도 느낀다. 이렇다보니 희귀 성씨를 가진 이들을 만나는 것은 뜻밖의 행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유튜버 이슈왕 TV는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희귀한 성씨 12개를 꼽았다. 각 성씨를 지닌 이들이 많게는 180명, 적게는 10명에 불과해 스치는 인연조차 맺기 어려울 정도다.
희귀 성씨 가운데엔 유독 두 글자 성씨가 많았다. 2위는 중국에서 건너온 소봉씨, 5위는 강전씨, 6위는 어금씨였는데 각 성씨를 사용하는 이들을 모두 합쳐도 겨우 120명에 그친다. 이 외에도 즙씨, 춘씨, 개씨, 학씨 등이 희귀 성씨 12위 안에 들었다.
3위엔 전국에서 48명이 쓰고 있는 저씨가 올랐는데, 제작자는 이 성씨의 본관을 알아낼 방법이 없는데다 각종 검색 사이트에 ‘저씨’를 치면 원빈이 연기한 ‘아저씨’, ‘개저씨’ 등만 나와 아쉽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