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승훈(29·대한항공)이 매스스타트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승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4차대회 매스스타트에서 7분5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리비오 벵거(스위스·7분58초37)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1차대회(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 이어 올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랭킹포인트 218점으로 이 부문 1위도 유지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제치고 따낸 금메달이라 의미가 크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루슬란 자카로프(러시아), 올리비에 장(캐나다) 등 경쟁자들이 늘어 쉽지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승훈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김보름(24·강원도청)도 올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첫 메달을 따내며 평창올림픽 메달 희망을 키웠다. 9분00초7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따냈는데, 1위 프란체스카 롤로브리기다(이탈리아·8분53초49)와 7초23의 격차를 보였다. 허리 부상을 딛고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메달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