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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美아카데미 도전…시각효과상 심사대상작 선정

입력 | 2017-12-11 06:57:00

영화 ‘옥자’. 사진제공|넷플릭스


시각효과 부문 심사대상작 20편에 올라
‘스타워즈’ ‘덩케르크’등과 어깨 나란히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미국 아카데미상에 출사표를 던졌다.

‘옥자’는 내년 3월 초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상 시각효과상 부문 최종 후보작 선정을 위한 심사대상작 20편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옥자’는 이 가운데 이달 말 10편을 다시 뽑아 내년 1월 말 확정하는 최종 후보작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심사대상작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명단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블록버스터로, 수천억 원대 제작비 규모로 최첨단의 시각효과 기술을 활용한 작품이 상당수 있다.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를 포함해 ‘저스티스 리그’ ‘덩케르크’ ‘혹성탈출:종의 전쟁’ ‘원더우먼’ ‘로건’ ‘스파이더맨:홈커밍’ 등 쟁쟁한 작품들이다.

‘옥자’의 제작비 규모는 600억 원. 앞선 블록버스터들보다 훨씬 적은 제작비로 거대동물 옥자라는 상상의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구현한 점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옥자’에는 ‘라이프 오브 파이’로 2013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시각효과감독 에릭 드 보어를 비롯해 한국 스태프인 김준형, 이전형, 박경수 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옥자의 피부와 솜털, 근육 등 각 부위의 세밀한 움직임을 만들어내 옥자 캐릭터를 완성했다.

한편 ‘옥자’는 최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0편’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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