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12일 경선 金, 정책위의장 후보에 함진규 낙점… 洪, 범친박 이채익과 러닝메이트 韓, 이주영과 수도권-PK 조합
친홍(친홍준표) 성향의 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을)과 친박(친박근혜) 성향인 홍문종 의원(4선·경기 의정부을)은 모두 범(汎)친박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발표했다. 그러나 전략은 서로 다르다.
김 의원의 선택은 함진규 의원(재선·경기 시흥갑)이다. 비박(비박근혜)과 친박이 손잡는 구도로 계파 청산에 방점을 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을 “중동 건설노동자 출신 노동운동가”, 함 의원을 “땅 한 평 갖지 못한 소작농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차별화에도 나섰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들은 (조합이) 사실상 기존의 친박이나 범친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중립 후보를 표방한 한선교 의원(4선·경기 용인병)은 후보 단일화를 한 이주영 의원(5선·경남 창원마산합포)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낙점했다. 이 의원은 후보 등록 후 “계파 없이 하나가 돼야 강한 야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는 “정책위의장이 차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들의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는 반응도 있다. 김 의원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야당의 투쟁이 저지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대여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홍 의원도 “지금은 결코 여소야대 정국이 아니다. 상대할 집권여당은 (국민의당을 포함한) 160석 거대 공룡 정당”이라고 대여 협상력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대표에 대해 “샛문을 열어놨다고 하고 복당파를 받고 문을 닫았다고 하고 왜 자기가 결정하느냐”고 비판하며 비홍(비홍준표) 결집에 나섰다.
송찬욱 song@donga.com·박훈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