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의 한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가 포착한 한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길을 걷던 이 여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영상은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피어 비디오에 올라온 것이다. 촬영 일자는 지난 6일로, 장쑤성(江蘇省) 한 병원 주차장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긴 코트를 입은 여성 한 명이 손에 든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앞을 확인하지 못한 채 문이 열려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그가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순간에도 하얀색 차량 한 대가 이곳을 빠져나오며 아슬아슬한 순간을 연출한다. 출입구 옆에는 ‘보행자 출입 금지’라는 경고 문구가 보인다. 이 곳은 무인식 자동 주차 시스템을 채택한 주차장이었다. 이 여성은 목적지인 병원에 보다 빨리 향하기 위한 지름길로 주차장을 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스마트폰에 열중하느라 경고 문구는 못 본 모양이다.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느라 보행자 출입금지인 무인 주차장에 들어간 탓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당시 현장에 경비원이 두 명 밖에 없어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에는 같은 곳에서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승강기에 들이받고 4층을 추락했다가 생존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