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는 올 시즌 인삼공사 공격의 45.1%를 책임진 핵심자원이다. 그의 무릎 상태에 따라 인삼공사의 올 시즌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제공|KOVO
“안고 가는 수밖에 없네요.”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외국인선수 알레나 버그스마(27)를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최근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한 탓에 자기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2016~2017시즌 득점왕(경기당 28.47득점)을 차지한 알레나는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서도 11일 현재 득점 부문 1위(경기당 29.92득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선 경기당 15.67점으로 평균득점이 뚝 떨어졌고, 공격성공률도 33.59%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무릎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서 감독은 “그간 허리와 어깨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지만, 무릎이 아픈 게 처음이다 보니 예민하다. 그래서 더 신경을 많이 쓴다. 일단 치료하면서 통증을 완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서 감독은 알레나가 아픈 몸을 이끌고 무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경기 중에도 통증이 있으면 사인을 달라고 했다.” 통증이 악화돼 승부처에서 문제가 발생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알레나) 본인은 어떻게든 뛰겠다고 한다”면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