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연령별 계획표’ 소개 화제… 작년엔 ‘체중 100kg’ 달성하기도

최근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것을 계기로 그 계획표가 다시 화젯거리가 됐다. 1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를 비롯해 미국 언론은 그의 연령별 계획표를 소개하며 ‘노력파 오타니’의 면모를 조명했다.
계획표에는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포부가 명백하게 드러났다. 오타니는 고교 시절인 18세 때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다. 영어에 통달하는 것과 마이너리그 입단이 그 이듬해의 목표. 20세엔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는 것과 21세엔 소속팀 선발진에 들어가 시즌 16승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22세엔 사이영상 수상을 기대했다. 이후 월드시리즈 첫 우승(26세)과 은퇴(40세), 일본에 미국 야구시스템 소개(42세)까지 그의 계획표에는 18∼42세의 해마다 설정한 목표가 담겨 있었다.
니혼햄에서 뛰던 지난해 초엔 스프링캠프에서 몸무게 100kg 돌파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했던 것이 화제였다. 당시 키 193cm에 몸무게가 90kg대 초반이었던 그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밀한 식단표를 짜고 하루에 6, 7끼를 챙겨 먹으며 기어이 몸무게 100kg을 넘어섰다.
애초에 그가 계획한 것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이란 꿈을 이룬 내년 시즌에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