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일본 역사문제에 대한 비판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지지통신이 11일 전했다.
하기우다 대행은 10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지구당 대회에서 한 인사말에서 “전후(戰後) 72년이 됐는데도, 72년 전의 역사를 끄집어내 비판한다. 이래서 (일본이) 국제사회 속에서 때로는 뭇매를 맞는다”며 “이건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72년 전의 역사’를 비판하는 주체나 구체적인 사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위안부 강제 동원이나 난징(南京) 대학살 등 일본의 침략전쟁 당시 만행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통신은 지적했다.
하기우다 대행은 아베 총리의 친구가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加計)학원에 대한 수의학부 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사학 스캔들’의 한 축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