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캠페인 태풍 미국사회 강타”
미국 영어사전의 원조로 꼽히는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페미니즘’을 선정했다.
피터 소콜로브스키 사전 편찬자는 12일(현지 시간) 올해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미국 사회를 강타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메리엄웹스터닷컴에서 페미니즘 관련 단어 검색이 지난해보다 70%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전은 페미니즘을 ‘성(性)의 정치·경제·사회적 평등에 대한 이론 또는 여성의 권리 및 이익을 위한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사전 사이트에서 페미니즘 검색은 올해 1월 미 워싱턴 여성단체의 시위가 일어나고 해외 다른 도시들에서도 비슷한 운동이 일며 촉발됐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올해 2월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위원회에서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발언하며 페미니즘이 더욱 이슈화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된 검색어로 자주 쓰인 ‘공모한(complicit)’,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해 많이 언급된 ‘기피하다(recuse)’도 올해의 단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김정은이 9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쓴 ‘노망난 자(dotard)’는 5위에 올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