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아랍어 로또’ 현상이 재현됐다. 한 번호만 모두 찍어도 4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점수 따기가 쉬웠다는 얘기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아랍어에 응시한 학생이 5만1882명으로, 전체 제2외국어 응시생의 73.5%였다고 12일 밝혔다. 아랍어는 30문항(1점짜리 10문항, 2점짜리 20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수능 아랍어 시험에서 모든 문항의 답을 5번으로 찍었어도 원점수가 11점(50점 만점)으로 전체 9개 등급 중 5등급(표준점수 46점, 백분위 39)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한문 등 6과목은 원점수 11점을 받을 경우 7등급, 베트남어는 6등급을 받게 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