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제,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 장애인 고용 생산품으로 구입하도록 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이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여건이 좋다고 할 수만은 없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표준협회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마케팅과 홍보, 품질관리를 지원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신장하기 위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을 실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 31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강원 및 전라 지역에서는 총 7개의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전남 여수의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국내산 면사 100%를 원단으로 면장갑 및 코팅 장갑을 생산하는 만큼 우수한 품질과 직접 판매를 통한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홍보와 마케팅 부분을 강화하여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고 매출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복사용지를 주로 생산하던 전북 전주시의 기린보호작업장은 최근 생산품목을 전력 전선 제품으로 확대하고 시장조사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전남 영암군의 영암자립센터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인증 등을 통해 치열한 건강음료 시장에서 배즙과 무화과즙에 대한 경쟁력을 갖췄다.
현수막 제작에서 방역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완주군희망발전소 1호점의 경우에는 완주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윕스코’를 개발하여 서비스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으며, 지역 방역 서비스와 저소득 가정 무료 방역 서비스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전남 광주의 틔움직업재활센터는 제과와 제빵 제품을 생산한다. 그동안 전남대병원 내 편의점과 기업체, 학교 등에 납품을 해왔으며, 품질이 우수하고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장애인 직접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사업체와의 연계고용을 통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을 구매한 사업체의 부담금을 감면해준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