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강조
최충경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회장(71·사진)은 13일 8년 6개월 임기를 마무리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 지원을 하면 부실한 중소기업 생존율은 높일 수 있지만 고용과 투자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당장은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5년, 10년 뒤를 내다보며 R&D 지원과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이어 “창원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전기연구원과 최근 문을 연 LG전자 R&D센터와 함께 연구시설 집적화를 이뤄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구조 고도화를 견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LG가 창원에 R&D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은 획기적이면서 고마운 일이어서 회사 관계자에게 여러 번 절을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6500억 원을 들인 LG전자 R&D센터에는 연구원 1500명이 일한다.
최 회장은 “창원시가 주창한 지역사랑 운동이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기업과 생산제품 대학 병원 언론이 모두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기업과 기업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경남스틸을 창업해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0년 창원 마산 진해를 묶은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자 통합 상의를 이끌면서 세 지역 화합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임 회장은 19일 선출될 예정이다. 경선보다는 추대 방식으로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