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스하키도 6명 추가 적발, 소치 대회 출전자 중 총 31명 징계… ‘올림픽 출전금지’ 100명 넘어서
이번엔 러시아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도핑(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 올림픽 ‘전면 보이콧’ 대신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결정에도 러시아를 겨냥한 IOC의 도핑 철퇴 행진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IOC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6명을 도핑 혐의로 징계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소치 올림픽 성적을 모두 삭제하고 향후 올림픽 출전권을 영구 박탈한다는 내용. 이어 당시 올림픽에서 6위를 기록한 러시아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실격 처리 사실도 알렸다. 올림픽 출전 팀이 실격 처리된 것은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처음이다.
징계를 받은 선수 가운데는 4번의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러시아 여자 아이스하키팀 주장인 예카테리나 스몰렌체바가 포함됐다. 이 밖에 인나 듀바노크와 예카테리나 파시케비치, 안나 시바노바, 예카테리나 레베데바, 갈리나 스키바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은 4월 미국에서 개최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로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았던 선수들이었다. 이로써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중 도핑 혐의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총 31명이 됐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