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최근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이 내년 신차로 신형 에퀴녹스의 국내 출시를 최종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출시 일정은 상반기로 정해졌으며 내년 6월 초 개최 예정인 ‘2018 부산모터쇼’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
에퀴녹스는 중형급 SUV로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만 판매된 모델이다. 지난 2004년 처음 선보인 차종으로 국내 도입 예정인 모델은 작년 9월 공개된 3세대 최신 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미 인증 및 시험 주행을 위한 테스트카가 국내에서 포착되고 있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접목됐다. 변형된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조합됐고 캐릭터 라인과 테일램프 등 세부 디자인은 말리부와 크루즈에 적용된 요소가 반영된 모습이다. 실내 역시 최신 설계가 더해져 크루즈 등과 비슷한 구성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및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1.6리터 디젤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가솔린 엔진은 말리부와 공유하며 디젤은 국내에서 올란도와 트랙스 등에 탑재되는 엔진이다.
2.0리터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1.5리터 가솔린 터보는 170마력, 28.1kg.m의 힘을 낸다. 디젤 모델은 137마력, 33.2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국내 출시 버전에 탑재되는 엔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GM에 따르면 에퀴녹스는 기존 캡티바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종으로 분류된다. 캡티바는 과거 GM대우 시절 국내 주도로 오펠(Opel) 기술이 적용됐지만 에퀴녹스는 미국 GM이 개발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캡티바와 달리 에퀴녹스는 글로벌 GM 전략에 포함된 차종이라고 강조했다. 판매는 임팔라처럼 직수입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