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는 16, 17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부산영화를 만나다’ 기획전을 연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홈’ ‘헤이는’ ‘이,기적인 남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회’ 5편이 무료 상영된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제작 지원한 작품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제외한 4편은 미개봉작이다.
‘홈’과 ‘헤이는’은 올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홈’은 주위에 기댈 곳 없는 가련한 소년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또 다른 가족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헤이는’은 베트남에서 가이드로 일하던 주인공이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과거 상처와 대면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도를 배경으로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걷는 서민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레즈비언 커밍아웃한 아내 때문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그려낸 ‘이,기적인 남자’는 올 부산독립영화제에서 남우연기상과 ‘내 마음의 영화상’을 받았다. ‘운동회’는 말 못할 사연으로 고군분투하던 가족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각 영화의 상영이 끝나고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