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증언이 나온 옛 광주교도소에서 추가 발굴조사를 한다. 5·18기념재단은 이르면 15일부터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서쪽 담장(고속도로 쪽) 밖 모퉁이 등 암매장 증언이 나온 세 곳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기념재단은 지난달 6일부터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증언 장소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암매장 증언 장소 다섯 곳 가운데 두 곳은 조사가 끝났다. 발굴 장소는 땅속 탐사레이더 조사 결과와 5·18 당시 공수부대원 및 교도관 등의 제보를 기초로 했다.
기념재단은 14일 너릿재터널 인근 두 곳을 발굴했으나 시신을 찾지 못했다. 너릿재 일대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에서 퇴각한 7, 11공수여단이 봉쇄작전을 벌인 곳이다.
5·18 관련 단체들은 이날 ‘5·18진상규명 특별법 의결 보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류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5·18 암매장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특별법이 제정돼 정부 공인 5·18민주화운동 진상보고서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