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아시아 위기해소 협력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과 관련해 정보를 교환하고 아시아를 둘러싼 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동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5일 전했다.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양국 정상이 북한과의 접촉을 구축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14일 양국 정상이 통화를 가졌다고 설명하고 “북한을 둘러싼 매우 위험한 상황에 대해 같이 일할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러시아 측이 밝힌 ‘북한과 접촉 구축’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 간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장이 호황인 걸 보라.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호평한 뒤 이뤄졌다.
한편 지난주 방북해 평양에서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당국자들과 만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14일(현지 시간) 뉴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남북 간) 소통 부재로 의도하지 않은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남북 간 군사 채널의 재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두고 “(북핵 위기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 중 하나”라며 “(북측 참가를) 제안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