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사태 대비 軍헬기로 옮겨
이국종 교수 동행 15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옥상에서 이국종 교수(왼쪽) 등 의료진이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누워 있는 환자용 침대를 옮기고 있다. 오 씨는 군 헬기를 이용해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지 32일 만이다. 수원=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국종 교수의 치료를 받은 지 32일 만이다. 이날 군 헬기(메디온)가 아주대병원 옥상에 도착한 건 오후 5시 24분. 헬기가 수송 준비를 마치자 4분 후 분홍색 이불을 뒤집어쓴 오 씨가 침대에 누운 채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정보원 직원과 병원 보안요원 10여 명이 오 씨 뒤를 지켰다. 의료진 10여 명도 뒤따랐다. 오후 5시 34분 오 씨를 태운 헬기는 아주대병원을 떠났다. 이 교수가 오 씨와 함께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까지 동행했다.
군 당국은 위해 세력의 암살 시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 헬기로 오 씨를 이송했다. 이 헬기는 육군의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에 항공수송용 응급처치장비(EMS-Kit)를 탑재한 기종이다. 오 씨와 의료진을 태운 헬기는 약 10분 후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는 국정원 및 군의 합심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