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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분체이송 시스템 분야 국내 1위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

입력 | 2017-12-18 03:00:00

동양피엔에프㈜



동양피엔에프㈜의 유황 핸들링 시스템(Sulfur Handling System). 동양피엔에프㈜ 제공


분체이송 시스템 분야 부동의 국내 1위 업체인 동양피엔에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송설비 시스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입지를 다져나가는 가운데 추가 계약 수주가 예상돼 내년 성장세에 기대가 쏠린다.

올해 3월 13일 중국에 동양가복(북경)분체수송설비유한공사라는 이름으로 현지법인을 정식 설립하자마자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중국 화이(Huayi)로부터 10억 원 수주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연말에 추가 수주를 위한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고객이 만족할만한 설비를 납품해온 회사의 저력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피엔에프 배효점 대표는 “이송분야는 어떠한 사업에서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며 설비의 효율 극대화, 설비비용 절감 등이 사업주의 공통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이라고 국내시장과 관심사가 다르지 않은 만큼 과감히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동양피엔에프는 설계, 제작, 납품, 설치, 관리 감독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소기업으로, 최근엔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약 84억 원 규모로 일본의 대형 플랜트 회사(도시바플랜트시스템앤서비스)와 거래를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150메가와트(MW) 규모의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발전소 설비를 일본 자국내 업체, 해외의 대형업체를 제치고 수주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동양피엔에프의 기술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다.

432억 원 규모의 SK건설 회처리 및 회정제 설비 공급계약도 최근 이뤄졌다. 신규투자로 신설된 부서의 첫 번째 수주실적이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추후 지속적인 발전사업분야의 수주가 기대된다.

동양피엔에프는 현재 IT영역과 결합된 스마트 이송설비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고예측과 더불어 사전에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간단 유지보수(Easy Maintenance) 영역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리딩기업으로 동양피엔에프는 내년에 표준 컨베이어 제작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는 등 컨베이어 업계 전체시장의 활성화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배 대표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도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관계사의 성장도 기대된다. 동양피엔에프 글로벌서비스㈜는 사후관리 전담으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설립했다. 동양피엔에스는 각종 설비 교육, 설치 감독, 스페어 파트 등 고객에게 특화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 대표는 직원들에게 “사장의 자세로 누구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플랜트 사업 분야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나 설계·기자재조달·시공을 함께하는 대형 EPC위주로 정책이 치중돼, 세부 아이템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것이 현실”이라며 보다 현설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