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OPA 사진공동취재단
'파사현정'(破邪顯正)이 교수들이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17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교수 1000명 중 340명(34%)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택했다.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인 '파사현정'은 불교 삼론종의 기본 교의다.
최경봉 원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최재목 영남대 동양철학과 교수가 나란히 '파사현정'을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로 추천했다.
최재목 교수 역시 "최근 적폐청산의 움직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으로까지 나아갔으면 한다"고 추천의 뜻을 내비쳤다.
'파사현정'에 이은 2위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이 차지했다. 18명 교수의 선택을 받은 '해현경장'은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이다.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말한다.
한나라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한나라 때 동중서가 무제에게 올린 '원광원년거현량대책'(元光元年擧賢良對策)에서 유래됐다.
3위는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수락석출'(水落石出·16.1%) 4위는 '나라를 다시 재건한다'는 '재조산하'再造山河·16%) 5위는'뼈를 바꾸고 태를 벗다'라는 '환골탈태'(換骨奪胎·1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