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굴욕 순방, 치욕 순방이었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은 중국의 철저한 홀대, 한국기자 집단폭행, 외교 성과 모두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력이 백일하에 드러난 굴욕 순방, 치욕 순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빈 초청'이라면서 문 대통령 공항 영접에는 차관보급 인사가 나왔다. 시진핑 주석은 때맞춰 자리를 비웠고 자리에 없었다던 리커창 총리는 사실 베이징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자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충격적 사태다. 국민보호에 있어 대통령의 역할론을 그토록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자국민인 기자가 폭행을 당했는데 청와대는 뒷전에 물러나 있고 코트라가 나서서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 정부에 처분을 맡기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했던 국민 보호인가"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청와대는 원인 파악과 수습 노력 대신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 혼밥이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워딩이라는 등의 무책임한 발언은 오히려 저자세 대중외교와 사대주의 외교를 인정하는 꼴이다. 시진핑 주석 내외가 문화교류 행사에 같이 참석한 것을 두고는 '파격적인 예우'였다고 할 정도니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외교가 아닌 ‘국내용 쇼'에만 연연했다. 기껏 국민의 세금을 들여 외국으로 나간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의 외교는 뒷전이고 계속해서 국내 지지자들을 향한 어필만 하고 있는 한심함이 드러난 것이다"며 "우물안 개구리 행태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결과에 대해 오죽하면 국민들 사이에서 ‘21세기 사대주의 외교’, ‘조공 외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공유하고 북핵에 대한 공동대응 전선을 펼치는 미국·일본에 대해서는 매우 인색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대변자 역할 자임하고 명백한 굴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환대에 감사하다는 비상식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