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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자!’ NC 나성범의 특별한 겨울

입력 | 2017-12-18 05:30:00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선수들은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급여’를 받지 않는다. 연봉은 2월1일부터 11월31일까지 ‘참가활동기간’에만 지급된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2개월 동안 단체훈련은 금지된다. 그러나 달콤한 휴식만 가득한 시간은 아니다. 연봉협상을 해야 하고 각종 행사도 많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헌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거의 대부분 선수들은 12월~1월에도 개인 훈련을 한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날씨가 따뜻한 해외에 개인캠프를 차리고 열심히 운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성범(28·NC)의 12월은 특별하다. ‘아들과 놀아주고 잘 먹고 잘 잔다’ 나성범의 12월 계획이다. 개인훈련 계획을 묻자 “12월은 없다”라는 답이 돌아온다.

나성범은 “비 시즌 동안 여러 루틴을 시험해봤다. 겨울 내내 개인훈련을 한 적도 있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 처음으로 12월 한 달 동안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고 푹 쉬었다.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된 선택이었다. 대만족이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똑같은 루틴대로 12월을 보낼 계획이다. 아이와 잘 놀고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은 1월 2일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017시즌 5월 말 수비 도중 손목 부상을 당해 약 20일간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타율 0.347(173안타)를 기록했고 24홈런 99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내년에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완주하겠다. 동료들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 모두 함께 상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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